Login

페이지 정보

작성자최고관리자

본문

돌연사 직전 생명을 구한 보람, 그리고 비보험 검사와 주사 수가를 쇼핑하는 세풍에 의료인 자성의 필요함이 교차되는 하루

오늘은 보람과 당혹함이 교차하는 사건이 있은 하루였다
1화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3_9653.jpg

숨이 차고 가슴이 아픈 증상이 있는 급성 심부전으로 내원한 환자 이미지


웰에이징의원 외래에 앉아 진료를 보는데 진료 환자가 교대하는 사이에  예약에 없던 낯익은 얼굴의 60대 환자가 진료실로 들어왔다. 


구환이고 환자 상태가 심상치 않으니 간호사가 예약엔 없지만 진료를 먼저 보게 하였다. 


차트를 보니 4년 전에 내원하여 EECP를 받아야 한다는 경고를 주고 검사하기로 예약을 해 놓고 오지 않은 것으로 기록되어 있는 환자였다  


4년 전에는 동네에서 자주 만난  분이었는데 그 후 본 적이 없었다.  


어떻게 오셨어요 하니 나지막한 목소리로 숨이 차고 가슴이 답답하다고 한다  


그동안 어떻게 지내셨어요 하니 "아들이 의사예요(정신과) 2년 전에  대학병원에서 협심증 진단을 받았고 오늘은 친구와 막걸리 딱 한 잔을 먹었는데 지금 숨이 많이 차고 가슴이 아프다"라고 "어디 좀 누울 수 없을까요" 한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0811.jpg

혈압과  심전도 검사 상 상당히 위급 상황이 진단되는 순간 더 이상 검사를 중단하고 EECP 실로 이동 결정한 이미지




바로 검사실로 이동하여 검사대에 뉘 우니 환자가 말을 안 하고 손을 휘저으며 내 손을 잡는 다  


왜요 하니 기어 들어가는 목소리로 원장님의 기를 좀 받으려고요  한다  


전에 내 말을 듣지 않았던 일을 미안해하는 표현 같았다   


혈압이 60/20이다. 혈압을 다시 재 보고  다리까지 재어 보았는데 다리도 혈압이  80/40 이하라고 하며 간호사가 혈압이 점점 떨어져요 한다  


순간 응급상황을 알게 되니 머리털이 쫑긋 서는 느낌이다  


앰뷸런스를 부르면 대학 병원 가는 도중에 죽을 지도 모른다는  판단마저 들었다. 


간호사가 하는 말을 듣고  환자가 원장님 제가 혈압약을 먹고 있어요 한다, 


아직 의식은 있었다. 심전도에는 심실성 부정맥이 나오고 심부전으로 혈압이 뚝뚝 떨어져 곧 의식을 잃기  직전 상태로 판단되었다. 


일반 개인 병원에서는 절대 받을 수 없는 받아서도 안되는 해 줄 것이 없는 위급한 환자였다. 


환자 상태는 곧 의식을 잃을 수도 있는 너무 급한 상태이다. 


그러나 다행히 나는 로컬 3차 병원 의사이지만 심근경색이나 심부전으로 오는  이런 위급상황의 환자들을 치료하여 전부 회복시킨 경험이 있기 때문에 위급상황임을 알지만 침착하게  더 이상 검사를 멈추고 웰에이징센터로 환자를 이동하여 심장 혈류 회복 집중 치료를 받게 하였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1804.jpg

EECP를 받는 이미지



모니터에 심실성 부정맥이 한 화면에 3개나 뜬다.

심 부전 환자가 심장에 충분한 혈액이 들어가니 환자가 점점  편안해져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오늘 정말 큰일 날 번 하셨어요 객사하시거나 자다가 돌아가실 번 했어요" 하니 한숨을 돌리며 "그래서 제가 오늘 원장님을 찾아왔잖아요" 한다.


시술 후 혈압이 128로 올랐다고 간호사가 차트를 가지고 환자와 함께 진료실에 들어왔다. 

어떠세요 하니 숨차고 답답한 게 없어졌어요 하며 의자에 앉는다.


4년 전에 EECP 받아야 한다고 했을 때 아들이 의사라고 경고를 주어도 건강에 자신감을 보이며 내 말을 흘려듣더니 오늘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바로 "언제 또 올까요?" 한다.

연휴 지나고 1시 반에 예약을 잡아주니 "그날 아침에 간호사 한데 문자 좀 넣으라고 말해 주세요" 한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2759.jpg

치료 후 Vital이 회복되고 증상이 사라져  환자가 경쾌하게 귀가하는 이미지


오늘도 뜻하지 않게 초  긴장 속에 내 몸에 스트레스를 주어 내 수명은 약간 감수했겠지만  꺼지는 한 생명을 살려 수명을 연장해 주었다는 보람으로 스스로를 힐링 시켰다 




2화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378.jpg

환자와 통화하는 여의사 아바타 이미지 


간호사들이 모두 중환자 킾하러 웰에이징센터로 간 사이 우연히 병원 전화를 받았다.

"병원입니다"  거기 xx 검사하나요?"

비보험 검사 수가를 묻는 2,30대의 여자 목소리다

"네"

" 얼마예요?  "ㅡ " 

" 처방이 나와 바야 정확한 금액을 알 수 있어요 대충 ss 정도 될 거예요"

" 다른데 보다 비싸네요"

"다른 데서는 얼마 하는데요?"

" 1/2ss에요 "


흥정으로 느껴지는 터무니없는 가격이다

" 헉 거기 가서 하세요" 하고  전화를 끊었다.

바로 다시 전화가 왔다 


"병원입니다."

 "거기 zz 주사 있나요"

이번에는 비보험 주사 수가를 묻는다

" 조금 전에 전화 주신 분 아니신 가요?"

"네 맞아요 그 주사는  얼마인가요?"

" 혹시 진료받으시려고 전화하시는 게 아니고 가격만 알고 싶으신가요"

" 네  가격 알아보고 싼 데로 가려고요"

" 아 그러세요"


매일 환자의 고통을 덜어주고 생영을 연장해 주는  진료의 프라이드를 갖고 최선을 다하여 진료하는 의사로서 자존심이 상한다 할까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러세요? 여기는 싼 병원이 아니에요" 여기는 최상의  진료를 추구하며 적정 금액을 받는 병원이에요. 싼 병원을 찾으시면 여기는 아니네요 죄송해요 여기는 그런 병원이 아니에요"

하고 자존심이 상한 무게만큼 강조하여 말하였다"   

"ㅡ네"

아마도 환자는 "말씀하시는 가격에 해 드릴 테니 오세요" 하는 대답을 기대했을 것 같은데 너무 의외의 답변에 약간 당황스러웠던 것 같았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4642.jpg

싼 병원을 서핑하는 소비자 이미지


이제는 인터넷을 통하여 지식을 공유하니 비 의료인들이 스스로 진단하고 검사와 치료를 선택하면 되겠다는 생각을 하기에 이르렀고 의사를 만나 받자 자기가 알아낸 지식 이상 별것이 없구나 하고 느끼게 되지 않았고서야 오죽하면  병원을 쇼핑하듯 가격을 묻는 이런 일이 생길까 싶다.

이것이 옳은 방향 인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5773.jpg

병원 선택에 있어 수가와 질 사이에 고민하게 되는 소비자 이미지


좋은 의사를 만나 치료를 잘 받아야겠어서 병원을 쇼핑하는 것이 아니고

싼 병원을 찾는 세상이라면 모든 병원의 차이는 질의 차이가 아니고 수가의 차이라는 생각으로 고착된 것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일반인들이 병원에 이런 전화를 할 수 있을까  싶다 


이것이 과연 누구의 책임인가 모든 금액은 보편적인 룰에 의하여 형성된 금액이 있는데 싼 금액으로 경쟁하는 의사가 있으니 이런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결국  가격을 무너트리는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데 일반인 탓을 할 건가 일반인이 의료인으로 대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할 수 있게 하고 쇼핑하게 한 장본인은 과열된 경쟁으로 덤핑하는 의사가 있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6699.jpg

싼 수가로 운영할 수 있는 병원 이미지


TV에서 예방접종을 어느 한 병원에서  일반 병원들 사이에 합의된 가격 보다 확 내리는 바람에 모든 환자기 그 병원으로 몰려가  장사진을 이루었다는  방송을 본 적이 있다 

병원의 위상이 질의 차이가 아니고 수가의 차이로 전락되어 검사와 치료까지 상점에서 물건 고르게 하듯 하는 현상에 대해 의료인 스스로 많은 반성이 있어야 하겠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7567.jpg

진료의 질적 향상을 추구하는 자부심으로 운영되는 특수 전문 병원 이미지


우리 병원은 싼 병원이 아니라고 강변하였지만

한 환자마다에게  쏟는 진료의 시간과 효과를 감안하면 설사 얼마를 올린들 절대로 비싼 병원이 아님을 자부한다. 



45d3efd9e327902565ce5c3ef9cc7241_1740089964_8451.jpg

전문성에 대한 자부심과 진심을 다하는 진료로  치료 효과의 극대화와 발전을 추구하는 병원  이미지


그러나 의료계의 평균 수가를 유지하며 단지 덤핑은 하지 않고 질적인 병원으로 승부한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268 [ 1 / 23 Page]

Sear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