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학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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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에 조애가 깊은 후배이자 동료인 지인과
주치의로서, 치료를 받는 환자로서
일주에 한번씩 만나는 기회를 갖고 있다.
일정한 시간을 정해서 글을 쓰는 의무를 스스로 자기에게 부여하고
글을 써서 매주 한 작품씩 가져와 읽어주는 시간을 갖는다.
이재는 연제 기고도 하고 배테랑 문인으로 활동하는 지인이다.
오늘은 독자와의 시간을 갖었다는 이야기를 들려 주었다
그리고 본인에게도 펜이 있다는 자랑을 하였다.
본인이 쓴 책을 읽고 이과를 혐오하고 문과를 택했던 독자가
진로 방향을 의과대학으로 바꾸었다는
독자들로 부터 온 편지와
영향을 받았다는 글을 들려 주었다.
한사람의 인생을 바꾸게 하는 글을 쓴데 대해 신기해 하며
그래서 독자와의 시간은 갖었다고 했다.
그러한 인문학의 힘은 작가의 경험과 진솔한 이야기가
그 속에 녹아 있어서
공감을 불러 온 것 일거라는 이야기를 하다 보니.
문뜩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
나도 요즘 어쩌다 고전을 접하면
이 고전을 읽기 전인데도
청소년들에게 내가 가르침으로 준 이야기와 비슷한 말이 있어
신기하고 희열을 느끼낀다는 말을 하였다
이는 책을 보지 않아도 나이 들면 비숫한 생각은 하는 게 아닌가 싶고
그래서 건강만 하면 나이 든다는게 나쁘지 않지 읺느냐 하였다.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데
바로 양주동 박사가 고전에서 나를 본다는 말을 하였다고
간결하게 내 느낌을 정리해 준다.
주위에 이런 의학의 대가 일 뿐만이 아니라
인문학에도 조애가 깊은 지인이 옆에 있어
이런 대화를 하는게 얼마나 소중한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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