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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발 상황에도 관망하는 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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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회 참석이 많을 때는 주 학회를 봄 가을로 두 번씩 4번 나갈 때도 있었다. 그러면 일 년에 학회를 6~7군데나 참석하는 샘이 된다. 주 학회를 10시간 이상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미국으로 건너가 바로 미국 국내선 타고 타지로 가서 미국내분비학회, 내분비호르몬연구회, 여성건강학회, 성호흐몬학회. 스테로이드호르몬학회. 안티에이징학회 등 다른 관심 학회와 연수회도 많이 참석하고 귀국하였다. 최신 의료 학문을 만나는 기쁨과 학회장들과도 친분을 쌓아가며 즐거운 여정을 보냈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 미국 국내선 이동도 거리가 내 입장에서는 외국 가는 거나 진배없었다. 어린 시절 그렇게 병치레를 했던 내가 언제 그랬었냐 싶이 그때는 장기간 비행기를 타고 해외 여러 곳을 돌아다녀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가 철철 넘쳤다. 해외로 나가보니 권위 시대인 한국에선 자신감이 당돌함으로 정에 맞는 대상이 되기도 하지만 선진국에서는 자신감이 인정받고 우대받는 느낌을 주는 관점에 감동을 받고. 솔직하고 순수한 표현이 낯설기도 하지만 그 격려가 우위가 되어 상대를 겸손하게 만둘어 고개를 절로 숙이게 한다는 점도 깨닫게 되었다. 여행을 많이 하다 보니 비행기 연착 사고도 많았다. 그런데 미국 승객들은 아무 저항 없이 승무원들이 시키는 데로 따랐다. 스케줄이 다 어긋나는데도 누구 하나 항의하는 사람이 없었다. 처음에는 그 모습이 참 신기하였다. 나도 그저 승무원이 하라는 데로 조용히 따르게 되었다. 당시 우리나라에서는 비행기가 연착이 되는 경우 대 소동이 일어나는 기사가 종종 나곤 할 때이다, 그런데 너무 조용해서 당시 아 이것이 선진국 대국의 모습인가 하였는데 점차 나도 그들의 여유를 이해하게 되었다. 폭우로 워싱턴 공항이나 일본 공항에서 비행기가 안 떠 항공사에서 지정해 주는 호텔로 이동하여 하룻밤을 자야 하질 않나, 연착으로 연결 편에 연결이 안 되어 다음 비행기로 가서 짐 찾는데 애를 먹질 않았나, 공항에서 핸드캐리어를 몽땅 잃어버리고 티켓과 카드 한 장 들고 이태리 여성 내분비 연수회를 참석하지 않았나, 미국 국내선 탑승 출구 앞에 앉아서 졸다 비행기를 놓쳐 다행히 뉴욕서 필라델피아 가는 비행 구간이 짧은 거리라 항공사에서 마련해 준 코치를 타고 목적지를 가지를 않았나, 심지어 아르헨티나를 가는데 비자를 가지고 가지 않아 아르헨티나 학회장이 공항에 나와 학회 참석자라고 입국을 사정 사정 한참 동안 하였으나 결국 입국이 어렵겠다고 포기하고 들어가 버렸다. 공항에선 뭘 하는지 비즈니스 라운지에 계속 붙잡아 놓더니 한 시큐리티 직원이 저녁 늦게 나타나 잘 되었다고 한국으로 신원 조회를 교신하느라고 늦어졌다고 벌금 300불에 입국 결정되었으니 3일 내에 이민국으로 가서 벌금을 꼭 내라고 하며 안 그러면 영창 간다고 여러 번 당부를 하고 입국을 허가해 주었다, 학회장은 호텔 로비로 들어선 나를 보고 깜짝 놀랐다, 그 후로 학회장은 나만 만나면 주변 사람들에게 비자 없이 입국한 의사라고 대단히 신기한 사람으로 소개를 하곤 하였다. 이렇게 비자 없이 아르헨티나에 입국을 하질 않았나, 짐을 못 찾아 비행기 탈 때 입은 웃을 입고 북미폐경학회 10주년 세리머니 파티에 초대되어 화장도 못한 초췌한 모습으로 참석하게 된 경위를 학회장에게 설명하여 이해를 구하질 않았나, 그 짐이 오는 3일 동안 같은 옷을 입고 학회를 참석하질 않았나, 여행 에피소드가 너무 많았다, 여행에서 아슬아슬한 경험을 많이 하다 보니 나중에는 비행기가 연착이 되어도 느긋하게 기다리고, 짐을 못 찾아도 호텔로 갖다주겠지 하고 기다리고, 그냥 익숙해져서 여행 중에 돌발 상황이 발생되어도 모든 게 유경험자라 마음이 편안하게 되었다, 대국 국민이 따로 있는 게 아니고 많은 경험을 하다 보니 환경이 대국인(?)으로 만든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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